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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역대급인데 사라져가는 은행…'비대면 점포' 증가에 희망퇴직 '도미노'

  • 등록: 2022.02.13 오후 19:19

  • 수정: 2022.02.13 오후 20:39

[앵커]
지난해 대출이 대폭 늘어난 덕분에, 주요 은행들은 전례 없는 이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은행권은 지점을 하나 둘 정리하고 희망 퇴직을 잇따라 받는 등 몸집 줄이기에 한창입니다. 이러한 경영 역설이 벌어지는 건 코로나 사태와 기술 발전이 한 몫했다는데요.

김예나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시중은행의 한 디지털 점포. 화상으로 연결된 직원이 고객의 업무를 돕습니다.

"혹시 어떤 업무 보실까요?"

이용자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정태진 / 서울 강서구
"대면하는 거랑 똑같은 것이기 때문에 비록 비대면이라 하더라도 대면과 전혀 어떤 어색함이 없으니까."

이 점포는 10여명이 근무하던 영업점을 폐쇄하고 만든 비대면 점포입니다. 지난 6년간 사라진 국내 은행 점포는 1500곳이 넘습니다. 사라진 10곳 중 6곳은 4대 대형은행 점포였습니다. 

은행권은 지난해 금리 인상과 대출 급증 덕에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상황. 대형 금융사 2곳은 4조원대, 다른 2곳도 3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챙겼습니다.

그래도 몸집 줄이기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빠른 디지털화와 비대면 확산이 이런 역설의 배경입니다.

인공지능 행원과 메타버스 지점까지 생겨나면서 은행들은 희망퇴직까지 실시하고 있고, 지난 한달에만 1800여명이 은행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에 익숙지 않은 계층의 불편이 커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많이 없어지면 불편할 수밖에 없죠. (은행과) 비은행 지점, 투자증권, 카드 이런 지점들과 합할 수 있는 방법이…"

디지털 대세 속에 정책적 배려로 금융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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