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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대의원들, 김원웅 해임안 발의…16일부터 점거농성

尹·安 비판에도 靑·與 침묵
  • 등록: 2022.02.14 21:22

  • 수정: 2022.02.14 21:25

[앵커]
김원웅 광복회장이 횡령이 있었다는 보훈처의 감사결과에도 사퇴를 거부하자 광복회 대의원들이 해임안을 발의했습니다. 대의원인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이 참여하고 있고, 국민적인 공분이 들끓고 있는데 청와대와 여당만 침묵하고 있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원웅 광복회장이 사퇴를 거부하자 백범 김구 선생 장손인 김진씨 등 광복회 대의원들이 강제해임을 위한 행동에 나섰습니다. 

김진 / 광복회 대의원 (백범 김구 선생 장손)
"어떻게 그렇게 뻔뻔한 철면피 노릇을 하고 있는지. 분노가 아니라 정말 더 한 얘기도 하고 싶은 정도의…."

대의원 31명의 발의로 광복회 총회가 열리는데, 전체 대의원 61명중 3분의 2인 41명 이상이 동의하면 김 회장은 해임됩니다.

김 회장이 총회 날짜를 대의원들이 요구한 22일 대신 18일로 통보하자 대의원들은 "정족수 무산을 노리는 꼼수"라고 성토했고,

전영복 / 광복회 대의원
"이것은 너무 촉박하지 않느냐. 일반적인 회의도 5일, 7일 이상은 (여유를) 주거든요. 이것은 말이 안되는거죠."

일부 회원들은 16일부터 광복회관 점거 농성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보훈처 감사 결과에 대해 닷새째 아무 입장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야당 후보들은 김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우리의 독립운동을 국민 전체의 자부심으로 승화시켜야 되는 그런 직책에서 (비리가 나와 실망이 크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광복회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그런 일이 있는지 점검이 사실 필요한 거고요."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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