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安, 출구 모색"·국당 "尹, 의지 없어"·송영길 "安, 단일화 구걸"
야권 단일화 신경전 가열등록: 2022.02.15 21:09
수정: 2022.02.15 21:12
[앵커]
야권 단일화 문제는 안철수 후보의 제안이 나온지 이틀이 지났지만, 오늘도 큰 진전 없이 기싸움만 치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중도하차를 준비하며 탈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고, 국민의당에선 "윤 후보의 단일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일화 제안 이틀이 지나도록 응답이 없자,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 "답을 달라"고 재촉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후보가) '하겠다, 하지 않겠다'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결심을 밝혀주셨으면…."
안 후보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덩치는 큰데 겁이 많다고도 말했습니다.
시장 상인
"단일화하자는 데 왜 안하나. 해야지"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해야죠, 당연히"
시장 상인
"지금 둘이 (단일화) 해도 될까 말까인데 고집을 부리고 있나."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덩치는 큰데 겁은 많아가지고요."
안 후보 측은 답변 시한을 '내일'로 제시했지만, 윤 후보 진영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안 후보가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안 후보는 선거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일화로 탈출로를 모색하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당은 윤 후보에게 '단일화 의지'를 문제삼았습니다.
최진석 / 국민의당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단일화 의사가 없는 것 같고요. '그냥 우리끼리 하자' 하는 의사가 분명해 보이고요."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구걸'이라고 폄하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욕을 당하면서도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를 구걸하는 것은 새로운 정치와 자존심을 다 버리는…."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제안할 것들을 정리한 뒤, 담판 형식의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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