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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준석 "윤석열,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 반대 확고…시한도 한참 지나"

등록 2022.02.16 16:03 / 수정 2022.02.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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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 "우리 후보가 굉장히 확고한 (반대)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를 20일 가량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대한 협상이나 너무 긴 대화를 오가게 되면 국민들이 우리 후보의 정책이나 비전을 확인할 기회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런 방식의 단일화 시한은 선거 40일 전에 보통 이야기하고 이미 한참 지났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큰 만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제안을 받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지율 격차가 난다고 해도 안 후보 측 입장에서는 본인들에게 유리한 룰을 세팅하려고 할 것"이라며 "이긴다, 진다의 문제보다 숫자가 얼마 나왔느냐도 큰 정치인들의 정치행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리한 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7년 대선에서 안 후보가 나설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는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안 후보가 단일화를 모색하는 이유도 결국에는 아까도 제가 말했듯이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결국 정치적 명분을 찾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꼭 그런 경쟁적 단일화보다는 더 나은 명분을 제시할 수 있는 예우가 있지 않겠느냐는 차원의 메시지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총리나 장관 이런 것들은 지금 저희가 먼저 제시할 수 없지만, 배려가 있다고 하더라도 안 후보의 정치적 위상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며 "정치 지도자의 위상은 선거에서 본인의 세력을 이끌어 자신과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당선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그런 세력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본인 나름의 시나리오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단일화 시한은 선거 40일 전' 발언은 과거 대선 후보 간의 단일화는 선거 40일 전후로 단일화가 확정되거나 최소 협의가 시작됐던 점을 염두한 분석으로 풀이된다.

과거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김종필 두 후보는 대선 45일 전,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의 경우는 45일 전 단일화 추진 합의 뒤 여론조사 방식을 확정해 선거 24일 전 노무현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가 참여했던 2012년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간의 단일화도 대선 43일 전 합의 뒤 선거 26일을 남기고 안 후보가 중도사퇴했던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러한 분석에 따라 대선 40여일을 남겨 둔 "설연휴 전 까지가 단일화 마지노선"이라 수차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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