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민 1700명이 전국 항구와 포구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어민들은 정부의 해상풍력사업으로 생계 터전인 어장이 사라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해상풍력 발전기에서 나오는 소음이 문제라는 주장입니다.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선 200척이 줄지어 경남 통영 앞바다를 가로지릅니다. 어선마다 '해상풍력발전 중단'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어민들은 해상풍력 발전의 경제성 평가를 위해 전국 200여 곳에 설치된 풍황계측기가 어장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덕철 / 통영수산업협동조합장
"황금어장이 몰살되고 고기도 다 소음 때문에 다른 곳으로 도망가고, 먹고 살 일이 막막합니다."
부산공동어시장에도 어민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풍력발전기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로 항의의 뜻을 나타냅니다.
"해상풍력 박살내자! 하나, 둘, 셋!"
어민들은 전국 항·포구 9곳에서 정부의 해상풍력사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어민들은 또, 정부가 가입 추진 중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이른바 CPTPP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값싼 수입 수산물이 밀려 들어와 국내 수산업이 위기를 맞는다는 겁니다.
전갑출 / 부산관내수협장협의회장
"외국에서 검증되지도 않은 그러한 수산물을 싸게 들여오면, 우리가 잡는 국산 수산물이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어민들은 앞으로 농업단체와도 힘을 합쳐 협정가입 반대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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