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합쇼핑몰' 논란…소상공인 반발 속 주민들은 찬성 기류
현지 민심 들어보니…등록: 2022.02.18 21:38
수정: 2022.02.19 19:51
[앵커]
윤석열 후보가 내놓은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호남지역 판세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역 상권 보호를 이유로 과거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후보가 반대했던 적이 있어서 다시 논란이 일고 있는데, 광주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고희동 기자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광주는 인구 기준으로 국내 6대 도시로,, 비슷한 규모의 대전 뿐 아니라 부산, 대구 등 다른 도시에 있는 복합쇼핑몰이나 프리미엄아울렛이 한 군데도 없습니다.
2015년 신세계가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계획한 적이 있지만 지역 상인들의 반발과 특혜 논란 때문에 결국 무산됐었습니다.
대선 예비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이재명 후보도 당시 "지역 상권을 초토화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전정숙 / 전통시장 상인
"코로나로 인해서 발길들이 뜸하잖아요 보시다시피. 쇼핑몰까지 들어온다면 최악이죠."
하지만 최근 일반 시민들의 생각은 다른 분위깁니다.
지난해 지역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광주 시민 10명 중 6명은 복합쇼핑몰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특히 2030대 찬성율은 70%가 넘었습니다.
박선진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시설들이 많이 없어서 불편했던 경험이 많아서"
이경서
"복합쇼핑몰이 없잖아요 여행하는 겸 쇼핑한 경험이 많고요"
국민의힘이 쇼핑몰 유치 공약을 밀어붙이는 이유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대구, 대전, 부산 거긴 자영업자 다 죽으라고 쇼핑몰 유치한겁니까.광주는 왜 막았습니까"
민주당은 갈팡질팡입니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전통시장에 가서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자는 누구를 위한 대선 후보인가"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반대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의 한 변호사는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설주완 / 더불어민주당 법률지원단 변호사
"마치 가난한 사람들에게 '너 명품 시계 차면 부자 된 거야'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은 "시민의 소박한 소망을 '가난한 사람' 운운하며 말리는 이유가 뭐냐'고 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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