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복합쇼핑몰 반대한적 없다"…이재명은 입장 변화
李, 2017년 광주서 "도심 대형쇼핑몰 막는 게 맞다"등록: 2022.02.20 19:24
수정: 2022.02.20 20:07
[앵커]
윤석열 후보가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이 문제가 호남 민심을 가를 주요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5년 전 광주 방문 당시 복합쇼핑몰 입점을 반대하는 입장을 바꿔 합리적 타협안을 제시하고 나왔습니다.
고희동 기자가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을 둘러싼 논란을 정리해드리고 뉴스야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을 민주당에서 반대했다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나흘 전 민주당 을(乙)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는 "광주정신을 훼손해 표를 얻겠다는 알량한 계략"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치 필요성이 제기되자 민주당 광주시당은 "복합쇼핑몰 유치에 반대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2015년 신세계는 광주 화정동에 8천평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짓기 위해 광주시와 양해각서까지 체결했지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는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결국 정치권의 압박과 지역 상인들의 반발, 특혜 논란이 이어지며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2017년 이재명 후보도 SNS에 글을 올리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 이 후보는 지역상인회를 찾아가 "다수의 피해를 초래하는 도심 쇼핑몰은 정책적으로 하지 않는 게 맞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광주 시민들 사이에서 쇼핑몰 유치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있다는 보도들이 잇따르자 이 후보의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지난 18일)
"(대화하고) 조정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 타협안을 만들면 되는 것이죠."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 시민단체는 정치권이 표만 보고 입장을 달리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배훈천 /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 대표
"이쪽저쪽으로부터 욕을 안 얻어먹고 표를 얻고 싶어하는, 모면하려고만 하는 순간적인 말주변에 불과한 것이죠."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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