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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공보단장 출신 정운현 "윤석열 지지…'괴물' 대통령 보다 '식물' 선택"

  • 등록: 2022.02.21 11:21

  • 수정: 2022.02.21 11:23

/ 출처: 정운현 전 실장 페이스북
/ 출처: 정운현 전 실장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정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저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우려고 한다"고 썼다.

정 전 실장은 민주당 당내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캠프의 공보단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강도높은 공개 비판을 주도했고, 이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뒤에도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았다.

정 전 실장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삶과 행태도 동의하기 어렵거니와 민주당도 이제 더이상 우리가 알았던 그 민주당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도움 요청을 받고서 당혹스러웠지만 결국은 수락했다"며 "윤 후보를 돕기로 한 건 바로 차악을 선택한 셈"이라고 했다.

정 전 실장은 "덜 익은 사과는 익혀서 먹을 수 있지만 썩은 사과는 먹을 수 없다"며 "저는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 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전실장은 또 "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당혹스러워하실 분이 적지 않을 것이지만 이해한다"면서도 "제게는 윤석열을 지지할 권리가 있다. 자신이 납득할 수 없다고 해서 타인의 선택을 비난할 일은 아니다. 저에 대한 오해와 비난, 미움조차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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