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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李 공개 '윤석열 죽어'는 악마의 편집"…與 "해석의 문제"

등록 2022.02.22 21:10 / 수정 2022.02.2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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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와 윤석열 후보의 유착 의혹 근거로 제시한 녹취록이 이른바 '악마의 편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녹취록에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라는 대목이 있고, 이 대목을 들어 민주당은 윤 후보를 공격했는데 그 위에 나오는 말을 보니 발언의 맥락이 민주당의 주장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민주당은 "해석의 문제"라며 다시 반박했는데, 어떤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는지 김보건 기자의 보도 먼저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그제 "윤석열 후보가 김만배 일당의 흑기사"라며, 김 씨의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윤석열 후보가 김만배에게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시키고 있다는 것을…"

윤 후보가 직접 언급된 2문장을 포함한 6줄 외엔 전후 맥락이 모두 가려진 채였고, 이 후보도 이 부분만 갖고 TV토론에서 윤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안 보여드리려다가 보여드려야겠어요.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그런데 민주당이 가렸던 앞뒤 부분을 국민의힘이 입수해 공개하면서 다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먼저 김만배 씨는 사법농단 사태로 구속된 양승태 대법원장을 언급하며, "되게 좋으신 분"이라고 합니다.

곧이어 "윤석열은 대법원장님 회복하지 않는 한 법조에서"라고 하자 동석자가 "그니까 판사들이 싫어하잖아요"라고 맞장구를 쳤고, 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라는 발언은 그 다음에 이어집니다.

윤석열 후보는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뒤, 양 전 대법원장 등 전현직 판사들의 사법농단 의혹 수사를 지휘해, 11명을 기소했습니다.

당시 대화 시점인 2020년 10월은 이른바 추-윤 갈등이 최고조였는데, 윤 후보에 대한 영장이 청구되면 사법부에 미운털이 박힌 윤 후보가 불리할 거란 주장을 한 겁니다.

이어서 김 씨는 "위험하지 않게 해"란 당부를 받았다고 전했는데, 맥락은 양 전 대법원장의 당부로 보이지만, 민주당이 일부만 공개했을 때는 윤 후보의 말처럼 보이게 됩니다.

야당은 민주당이 윤 후보와 관련 없는 녹취록을 "악마의 편집"해 대장동 의혹에 윤 후보가 연루된 것처럼 보이게 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법률지원단장
"독일 나치의 '괴벨스식 선동'에 나선 겁니다. 국민들 앞에 부끄러움을 전혀 알지 못하고 도대체 어디까지 추해질 것입니까?"

이에 대해 우 총괄선대본부장은 "조작이 아닌 해석의 문제"라며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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