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건' 녹취록에 이재명 핵심 측근 2명 첫 언급
"정진상, 김만배·김용·유동규까지 모인 자리에서 '의형제 맺자'"등록: 2022.02.24 21:27
수정: 2022.02.24 22:29
[앵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김만배 씨를 "잘 모른다"고 했습니다. 유동규 씨 연루사실이 드러나자 "유 씨는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최측근으로 정진상, 김용 두 사람을 언급했습니다. 관련해서 저희가 매우 의미심장한 녹취록을 입수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김만배, 유동규 정진상, 김용 네 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의형제를 맺자고 했다는 전화 녹취록입니다.
대장동 사업이 본격 추진되기 직전인 2014년도에 있었던 일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만배가 처음으로 대장동 사업 얘기를 꺼냈다는 대목도 나옵니다. 이 후보가 최측근으로 인정한 정진상, 김용 두 사람이 대장동 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정황이 처음으로 확인된 녹취록인 셈이어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4년 6월 29일 밤 12시쯤, 대장동 개발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와 정 모 회계사는 7분여 동안 전화통화를 나눕니다.
이같은 대화가 오간지 8개월 뒤 화천대유가 설립됐고, 사업자공모가 이뤄졌습니다.
이후 정 실장은 대장동 사업 관련 최소 9개 공문을 직접 결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최측근으로 인정한 정진상, 김용 등 2명이 대장동 녹취록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해 10월 국감)
"(정진상 씨가 계속해서 지사님 밑에 정책실장으로 사인을 했습니다 이분은 측근이라고 말씀 하신 적이 있으시죠?) 그럼요. 이 분은."
국민의힘은 의형제가 언급된 녹취에 대해 "이권과 부패의 카르텔을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이미 국감 등에서 실체 없는 주장으로 밝혀진 일"이라며 "해묵은 네거티브"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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