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몰래 보복' 발언 후폭풍…조국 수호단체 "李 지지하면 진짜 친문 아냐, 尹 지지"
등록: 2022.03.01 21:36
수정: 2022.03.01 21:39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그제 유세장에서 "정치 보복은 몰래하는 것" 이라고 말한게 후폭풍을 불러왔습니다. 취지는 "정치보복을 한다고 하면서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것이었겠지만 듣는 입장에 따라서는 나중에 몰래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 들일수는 있는 묘한 말이었기 때문이지요. 당장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 비판의 글이 잇달았고, 조국 수호를 외쳤던 친문 정당이 윤석열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보건 기자 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27일)
"세상에 어떤 대통령 후보가 정치 보복을 공언합니까. 하고 싶어도 꼭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 거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세월호 유가족, 그리고 호남까지 비하한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으로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경찰 수사를 받았었고, 송영길 대표는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 받던 사람"이라고 한만큼 문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2년전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 집회'를 열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규탄했던 친문 지지자들은 오늘 같은 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과거를 반성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도저히 지지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민구 / 깨어있는시민연대당 대표
"진짜 친문이면 이재명을 지지할 수 없습니다. '서초동 조국 수호'로 윤석열에게 진 빚을 저희가 갚아드리겠다는 겁니다."
집회에 깜짝 참석한 윤석열 후보는 자신이 집권하더라도 "정부와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견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몰래 정치 보복'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비판한 것인데 야당이 앞뒤 맥락 없이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앞뒤 잘라서 악마의 편집을 해서. 물타기가 들어온 것 같은데"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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