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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사건 대법관에 부탁" 진술에…김만배측 "언급한 적 없어"

재판부, 녹취록 유출 '주의령'
  • 등록: 2022.03.02 22:36

  • 수정: 2022.03.03 07:31

[앵커]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재판거래 의혹 관련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만배 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대법관에게 부탁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건데요, 김씨 측은 "이재명 사건을 언급한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녹취록 공방에, 재판부는 검찰과 피고인 모두에게 유출 주의령을 내렸습니다.

권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귀국 직후 체포돼 검찰 조사를 받았던 남욱 변호사.

당시 남 변호사의 피의자 신문조서엔, "김만배 씨가 2019년부터 권순일 대법관에게 50억 원을 줘야한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는 진술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로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대법관에게 부탁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는 주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는 2020년 7월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 선고 전후, 8차례 권 전 대법관을 찾아간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됐습니다.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를 접견했던 A 변호사는, "김씨가 남욱 등에게 권 전 대법관 이야기를 한 적은 있지만, 재판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반론을 전해왔습니다.

녹취록을 둘러싼 장외 공방이 지속되자, 재판부는 검찰과 피고인 양측에 녹취록 관리에 주의하라고 했습니다.

"재판부는 정식 증거 조사로 알게 된 것 외에 다른 요인에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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