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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가 아재 술?' MZ세대 '혼술' 인기에 화려한 부활

  • 등록: 2022.03.20 19:21

  • 수정: 2022.03.20 19:25

[앵커]
중년층이 즐겨 찾는 술로 여겨졌던 위스키가 요즘, 젊은 세대에서 인기입니다. 거리두기 조치로, 집에서 자신만의 술을 즐기는 이른바 '홈술' 문화가 퍼지면서 내리막길을 걷던 위스키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 와인부터, 사케까지 수입 술이 빼곡합니다.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그동안 중년층의 술로 여겨졌던 위스키입니다.

안민호 / 서울 노량진동 (30대)
"요즘 하이볼(탄산수에 위스키 혼합)을 많이 해 먹는다 그래서 저희도 한번 해 먹어 보려고요."

국내 위스키 수입액은 지난해 1억 7534만 달러. 한 해 전보다 32.4% 증가했습니다.

10년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국내 위스키 시장이 반전을 맞은 겁니다.

부활을 이끈 것은 2030세대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집에서 주로 술을 즐기는 홈술 문화가 퍼진 데다 탄산수에 자신이 원하는 술을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 소비가 급증한 겁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MZ세대가) 희소성에도 관심이 많고요. 많이 마시기 위한 술 문화라기보단 음미하는 술 그런 식의 혼술이 되다 보니까"

실제 편의점 위스키 구매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은 올 들어 70%를 넘어섰습니다.

판매원
"사가시는 연령대는 20~30대 거의 남성분들이 구매를 하세요."

SNS에는 위스키를 싸게, 맛있게 먹는 비법을 공유하는 콘텐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에선 한정판 위스키를 저렴하게 파는 게 알려지며 한때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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