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100억원대 종부세 폭탄을 맞아 도마에 올랐던, 한국 에너지공대가 원자력 발전 관련 교수진 채용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시다시피 한전공대는 현 정부의 '탈원전'기조에 맞춰 탄생한 대학인데, 개교 한 달만에 원전을 가르칠 계획에 들어간 겁니다.
장혁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따라 지난 2일 개교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윤의준 / 한국에너지공대 총장
"전주기 수소에너지기술과 에너지 핵심 신소재 개발을 통해 미래 청정 에너지사회를 선도하고."
하지만 원자력 발전 분야 교육 과정이 빠져, 탈원전 정책에 맞춘 '반쪽'짜리 대학이란 비판이 많았는데, 개교 한 달 만에 원전 관련 교과과정을 포함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수진 채용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SMR, 소형모듈원자로와 핵폐기물 처리에 쓰이는 '파이로프로세싱' 분야의 교수진을 신규 채용할 계획입니다.
석학 수준의 전문가 2명을 포함한 8명의 교수진으로, 현재 채용된 교수 48명의 1/6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한국에너지공대 관계자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보다 또 그쪽 분야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을 또 모셔야되겠죠."
명색이 에너지 공대인데, 원전 교육이 제외된 것 자체가 애초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입니다.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중요한 기술 분야로 원자력을 집어넣기 시작한 건 선거 이후에 발생된 일인 것 같다는 거고요. 원자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거죠."
학계에선 정치적 이슈로 원자력 과정이 뒤늦게 편입된 건 아쉬운 일이지만, 명실상부한 에너지 인재 양성대학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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