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그리고 넷플릭스와 구글은 미국 증시를 이끌어 온 대표적 IT 기업들이죠. 증권가에서는 이 기업들의 앞글자를 따서 '팡(FAANG)'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급변하면서 팡의 의미가 바뀌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새로 등장한 '팡(FAANG)'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재무장에 들어간 유럽. 독일은 미국의 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고, 동유럽 국가들도 드론과 대전차 무기, 미사일 방어 시스템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이제부터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국방에 투자할 것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 주가는 석 달 새 25% 정도 올랐습니다.
세계적 곡창지대와 유전, 광산 등을 보유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생각보다 장기화하면서 원유와 곡물, 광물 가격이 치솟고 있고, 관련주도 함께 뛰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증권가는 '새로운' 팡(FAANG)이 국제 증시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애플·아마존· 넷플릭스·구글의 앞 철자를 딴 기존의 팡은 지고, 에너지·방위군사·농업·원자력과 재생에너지·금과 광물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팡이 뜰거라는 겁니다.
실제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헤더웨이는 최근 석유 생산업체인 옥시덴탈의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국제식량 농업기구가 발표한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2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식량 관련 농업주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친환경 사업이 각광받는 세계적 흐름을 타고 원전과 재생에너지 업종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금값도 뛰고 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유가나 곡물 가격이 오르게 된다면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는 거거든요. 3개월, 길어야 6개월 정도의 관심도가 유지되는…."
다만 새로운 팡에 속한 기업들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실적에 비해 시가총액이 낮다는 분석도 나와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뉴스7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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