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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윌 스미스, 오스카 시상식서 탈모 아내 놀린 시상자 뺨 때려

등록 2022.03.28 15:49 / 수정 2022.03.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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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가 아내의 탈모를 놀린 시상자의 뺨을 때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코미디언 크리스 록은 27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상 발표자로 무대에 올랐고 윌 스미스의 부인 제이다 핑킷 스미스의 헤어 스타일을 소재로 부적절해 보이는 농담을 했다.

록은 객석에 나란히 앉은 스미스와 그의 부인 제이다를 쳐다보면서 "제이다. 사랑한다. '지.아이. 제인' 2편을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아이. 제인'(1997)은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가 네이비실 여군 역할로 출연했고 무어의 실제 삭발 장면을 담아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록이 무어의 삭발을 상기시키며 탈모로 가슴앓이를 해온 제이다를 농담거리로 삼자 제이다는 바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제이다는 2018년 탈모 증상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록의 농담을 웃는 표정으로 듣던 스미스는 갑자기 무대 위로 성큼성큼 올라가더니 록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시상식장에는 '퍽'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에 참석자들은 이 소동을 사전에 짜인 각본으로 생각하고 웃었다.

하지만 객석으로 돌아온 스미스는 격분한 표정으로 록을 향해 여러 차례 욕설했고 "아내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크게 소리쳤다.

그제야 실제 상황임을 알게 된 좌중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 출처 : 윌스미스 인스타그램


스미스는 이 소동 이후 눈물을 글썽였고 생방송을 끊고 광고가 방영되는 동안 동료 배우 덴젤 워싱턴과 타일러 페리가 스미스를 위로하며 진정시켰다.

이어 다음 무대에 시상자로 오른 션 콤스는 마이크를 잡고 중재에 나섰다.

그는 두 사람의 화해를 제안하면서 "스미스와 록이 가족처럼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중계를 진행한 TV조선 생중계에서 이동진은 "'지 아이 제인'에서 데미 무어가 삭발로 등장해서 그 헤어스타일로 농담해서 화가 난 것 같다. 기분 나쁜 것은 맞지만 이렇게 생방송에서 폭행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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