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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자칭 '의회주의자' 박병석 의장, 與 입법독주 때마다 협조

등록 2022.04.13 21:21 / 수정 2022.04.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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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박 의장과 소통 중"


[앵커]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들을 강행처리 하려면 이번에도 박병석 의장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박 의장은 늘 자신이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는 '의회주의자'라고 말해 왔지만, 거대여당의 입법독주 때마다 다른 행동을 보여 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박 의장도 소통하고 있다"며 강행처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민주당이 공수처법과 국정원법, 대북전단금지법 등을 강행 처리하려 하자,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으로 방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강제 중단을 요청했고, 민주당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은 사회를 보다 말고 표결에 참여해 의결정족수 180석을 가까스로 맞춰줬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2020년 12월)
"총 투표수 186표 중 가 180표, 부 3표, 무효 3표로서…"

말로는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면서, 결정적인 순간 입법 독주에 가담했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주호영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0년 12월)
"두고두고 역사에 나쁜 기록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상직 의원의 구속으로 이번엔 강제 종료가 어려울 전망인데, 민주당은 임시국회 회기를 쪼개는 식으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한다는 전략입니다. 

박 의장은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4월 임시국회 회기를 검수완박 법안 상정 직후로 설정하는 안건을 직권상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필리버스터도 자동 종료되고, 곧바로 열리는 추가 임시국회에서 자동으로 표결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소통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병석 의장님도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박 의장은 이미 법사위에 민주당 출신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야당 몫으로 넣는 안을 승인해,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킨 상탭니다.

김기현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7일)
"중립성, 객관성을 위반한 거잖아. 만약 이렇게 계속하시면 국회의장 자격이 없는 분이에요."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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