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해제 소식에도 마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오는 9월 이후엔 우리 경제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들의 고충을 이정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고장수씨, 오늘부터 2년여만에 다시 새벽영업이 가능해졌지만 기쁜 마음보단 당장 내야할 대출 이자가 더 걱정입니다.
고장수 / 카페 운영 자영업자
"소상공인진흥공단 통해서 2건, 시중은행을 통해서 집 담보로 해서 (대출)금액은 1억 5천 정도 되는데 올해 인상이 되면서 이자 부담이 상당히"
국내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909조 2천억원, 이중 고씨처럼 두곳 이상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 대출금이 70%에 육박합니다.
더욱이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인상 추세입니다. 기준금리는 최근 1.5%로 오른데 이어, 연내에 2%대에 진입한다는 예상이 많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했다"며, 장기화되는 고물가에 대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는 통화정책 운용이 바람직하다"고 추가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대출금리가 1.0% 포인트 오르면 자영업자 이자부담은 6조4천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진완석 / 자영업자
"저희가 빚이 많아요. 어차피 유예는 나중에 갚아야 될 돈이에요. 이제는 쌓여있는 것(빚)을 해결해야."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가 종료되는 9월 이후엔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부담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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