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단독] 도박업체 근무 의혹 박진 장남, 페이퍼컴퍼니의 "자금세탁 보고책임자"로 자신 소개

등록 2022.04.19 21:15 / 수정 2022.04.19 22:39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朴 "회사 그만뒀다"


[앵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이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 업체 임원이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러자 박 후보자는 "해당 업체가 도박업체가 아니고 아들은 최근 회사를 그만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박 후보자 장남은 이 업체가 조세피난처에 세운 또 다른 회사에서 '자금세탁모니터' 담당자로 일한다고 스스로 SNS에 올린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진 후보자 장남 박모씨가 비즈니스 전문 SNS에 올린 경력입니다. 

'OK컨설팅'에서 '자금세탁모니터' 업무를 맡는 MLRO(Money Laundering Reporting Officer)라고 스스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법인등록서류에 따르면 'OK컨설팅'은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네덜란드령 퀴라소에 등록된 자본금 600만원 회사로, 박씨가 2018년말부터 최근까지 임원으로 근무한 NSUS사의 또 다른 직원이 설립자입니다.  

박 후보자는 지난 13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서에서 "아들이 2018년 12월부터 NSUS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에 주소지를 둔 NSUS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관리하는 곳으로 해외 도박사이트 업체라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실소유주도 한국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혹이 일자 박 후보자는 아들이 회사를 그만뒀다고 했고, 

박진 후보자
"아들이 아마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업체에 근무하다가 최근에 회사를 그만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외교부 청문준비TF는 "게임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등을 수행할 뿐, 도박사이트 운영에 관여하는 불법 회사가 전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 후보자측은 아들 박씨의 자금세탁 보고 관련 업무에 대한 TV조선의 거듭된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