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딸을 강남 8학군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주민등록 생일까지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막말 논란, 딸 장학금 논란에 이어 이른바 '위장 출생신고' 의혹까지 불거진 겁니다. 본인은 실제 생일로 고친 거라고 해명했지만, 왜 최초 신고를 잘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인철 후보자의 제적등본입니다. 김 후보자 딸의 생년월일을 1990년 2월 26일에서 4월 6일로 정정했다고 돼있습니다.
출생 5년 뒤 생일을 바꿔 신고한 겁니다.
1992년부터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살던 김 후보자는 1997년 1월 강남구 대치동으로 이사했는데, 당초 출생신고 대로라면 김 후보자의 딸은 1996년도에 흑석동의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생일을 정정한 덕에 입학이 한해 늦춰져 '강남 8학군'인 대치동의 초등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잘못 신고했던 생년원일을 실제 생일로 정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대치동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위장 출생신고'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의 딸도 2014년 의전원 입시를 앞두고 원래 2월이던 생년월일을 9월로 정정해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김 후보자의 딸이 지난 2013년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가족관계를 밝힌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심사위원들이 당시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인 김 후보자의 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는 겁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빠 찬스를 넘어섭니다. 명백히 다른 사람의 기회를 박탈한 부패 의혹입니다."
김 후보자 측은 "장학생 선정 과정에 일절 관여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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