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상회복으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데, 먼저, 물가 상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달걀 한 판 가격이 8개월 만에 다시 7000원대로 뛰었습니다. 이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를 빗겨가지 못한건데, 우리나라가 다른 아시아 선진국보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취약한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란 한 판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지난 22일 기준으로 7010원, 한달 전보다 10% 넘게 올랐습니다.
계란 한 판 가격이 7천원을 넘은 건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만입니다.
지난해에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 가격이 7천원대 중반까지 치솟았었는데, 이번엔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사료값을 끌어올렸습니다.
이은미 / 서울 청파동
"원래 온라인으로 구매하는데 갑자기 품절이길래 나와봤는데, 전체적으로 식비가 부담이 되서 외식 줄이고…."
밀 등 국제 곡물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이 본격화되고 있는 겁니다.
자영업자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이정진 / 서울 분식집 운영
"계란도 10% 정도 올랐다더라고요. 저희도 받는 입장에서 꽤 올라가지고. 소비자들도 경기가 안좋으니까 저희가 무턱대로 값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중간에 낀 입장이라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국제통화기금, IMF도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0%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할 때 2.4%P 나 껑충 뛴 건데, 아시아 8개 선진국 가운데 뉴질랜드에 이어 두번째로 높습니다.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인 계란 값이 오르면서, 밥상 물가를 더 밀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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