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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주 호황에도 조선업계 인력난…노조 "외국인 노동자 그만"

등록 2022.04.27 21:30 / 수정 2022.04.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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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 대박으로 모처럼 호황을 맞았죠. 인력난을 우려한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놨는데, 노조가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정규직 확대"를 주장했는데요,

현장 상황, 장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조선소. 도크에는 건조중인 선박이 대기중이고 근로자들의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는 전세계 발주량의 40%를 수주하며 8년 만에 최고 실적을 냈습니다.

그동안 침체됐던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호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선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무덕 / 조선소 협력업체 대표
"지금 공정을 못 맞추니까, 한 업체에서 40~50명이 모자라는 게 아니고 (공정을 합해) 6000명이 모자라거든요."

조선산업 침체가 길어지면서 숙련공들이 대거 이탈하자, 인력 부족으로 선박 건조 일정조차 못맞출 위기에 놓인 겁니다.

결국 정부가 비자 발급 지침을 바꿔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노조 반발에 부닥쳤습니다.

노조 측은 "외국인 노동자를 숙련공으로 양성할 수 없는 구조"라며, 외국인 근로자가 아닌 정규직 확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조 반발이 조선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종식 /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수주해놓은 것들을 생산기능이 없어서 못 만들 수준인데, 조선소 직영하고 협력업체 합쳐서 10만 명이 좀 안되거든요."

긴불황 끝에 '슈퍼 싸이클' 진입을 앞둔 K조선이 노조 벽에 부닥쳐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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