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연했던 일들이지만 3년 만에 되돌아오기에, 특별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연등 행렬도 재개됐는데요. 현장에 송민선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송 기자, 사람들이 많이 몰렸군요?

[리포트]
네, 저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나와 있는데요.

조금 전 7시부터 부처님오신날 연등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형형색색 아름다운 연등들이 거리를 수놓고 있습니다.

이번 연등회는 코로나19로 사실상 중단된 지 3년 만에 재개된 건데, 벌써부터 거리에는 많은 시민이 나와서 연등회를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연등 행렬은 동국대에서 조계사까지 약 3km 거리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연인 등과 함께 나들이 나온 시민들은 연등을 구경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정순정 / 서울시 영등포구
"3년 만에 하니까 너무 저희가 즐거워서 이거를 미리 사전 신청해서 왔거든요. 이 행사에 참여하니까 너무 행복하고요."

이현민 / 서울시 동대문구
"색깔 예쁜 연등도 많고, 외국인 분들도 되게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오랜만에 축제 느낌…."

연등회는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 연등행렬엔 5만여 명이 참여하고 연등 10만 개가 투입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올해 연등회 참여자는 예전 수준에 버금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등회는 내일도 조계사 앞길 등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앞에서 TV조선 송민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