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아바나 고급호텔서 가스 폭발…최소 22명 사망
"막바지 재개장 준비 인력 참변"등록: 2022.05.07 19:31
수정: 2022.05.07 19:36
[앵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있는 고급 호텔이 무너졌습니다. 가스가 새어나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수 공사중이라 투숙객은 없었지만 직원과 작업자가 20명 넘게 숨졌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텔 건물이 거대한 연기구름에 휩싸였습니다. 도로를 지나던 차들이 놀라 급하게 핸들을 꺾습니다.
"사라토가 호텔이 지금 눈 앞에서 폭발했습니다. 이것 좀 보세요."
폭발 충격이 어찌나 컸던지, 한쪽 벽면이 뜯겨나가면서 객실의 TV와 침대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보수공사를 하고 있어서 투숙객은 없었지만,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22명이 숨졌고, 부상자만 수십 명에 달합니다.
호텔 직원과 공사 관계자 등이 재개장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셀라 바레라 / 폭발 사고 피해자 가족
"제 동생이 이 호텔에서 재무담당으로 일했어요. 상태가 어떤지 전혀 모릅니다. 기다리고만 있어요."
쿠바 당국은 호텔에 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하던 중에 폭발이 일어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알렉시스 아코스타 실바 / 아바나 구도심 시장
"호텔 요리사가 가스 냄새가 나서 수송트럭에 확인하러 갔고, 가스가 나오는 튜브에서 누출을 감지했다고 합니다."
아바나의 중심부에 있는 이 호텔은 1880년에 지어졌고, 1933년부터 호텔로 개조해 영업해왔습니다.
코로나 기간을 활용해 보수공사를 했고, 오는 10일 재개장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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