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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취임사서 '통합·협치' 등 뻔한 말 빼고 '자유' 35번 최다 언급

등록 2022.05.10 21:08 / 수정 2022.05.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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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국내외 위기 해결"


[앵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35번 언급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건 문재인 전 대통령 시대와 윤석열 대통령의 시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차이이기도 합니다. '자유'를 최우선 가치로, 그리고 국민의 자유를 눈 앞에 직면한 국내외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뜻입니다. 다소 어렵게 들립니다만 취임사 전체를 찬찬히 뜯어 보시면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장용욱 기자가 안내하겠습니다.

[리포트]
이번 취임사의 핵심 키워드는 자유였습니다.

'자유 시민' '자유민주주의'처럼 자유가 총 35번이나 언급됐습니다.

이어 '시민'과 '국민'이 15회씩, '세계'와 '평화'가 각각 13번, 12번 등장했습니다.

반면 '통합' '소통' '협치' 등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사에서 약속하고도 지키지 못했던 말들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안보, 경제, 민주주의의 복합적 위기의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자유민주주의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줍니다"

지난해 6월 대권 도전을 선언하며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가 무너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작년 6월 29일)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입니다."

윤 대통령이 규정한 자유는 "정부의 권력 한계를 그어주는 것"인데, 5년 임기의 정부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부동산 정책 등을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는 건 이 '자유'에 반한다는 문제의식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른바 '반지성주의'도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반지성주의는 집단적 갈등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각자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학계와 시민단체, 국제사회 등의 우려에도 거대 의석으로 민주당이 밀어붙인 검수완박, 임대차 3법 등이 이에 해당한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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