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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야간열병식 조언' 탁현민, 시민단체에 피고발…"국보법 위반"

  • 등록: 2022.05.12 21:37

  • 수정: 2022.05.12 21:55

[앵커]
이렇게 상황은 다시 5년 전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사이 달라진 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현저하게 향상됐다는 점 입니다. 그런데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언론 인터뷰 여진이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에 갔을때 현송월에게 "열병식은 야간에 하는게 더 좋다"고 조언했다는 고백 말입니다.

우리에게 겨눌 총구를 과시하는 무력 시위에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생각이 다를순 있습니다만 오늘 하루종일 이 말을 곱씹어 봐도 저는 아직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보도에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간 열병식 아이디어를 북한에 조언했다고 스스로 밝힌 탁현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시민단체로부터 경찰에 고발당했습니다.

이 단체는 탁 비서관이 국가보안법과 형법(이적죄)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상종 / 자유대한호국단 대표
"(열병식의 기본적인 목적이) 자국의 사기를 높이고 적국을 위협하는 것으로 탁현민의 행위는 대한민국의 적국인 북한을 이롭게 했다 할 수 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어제 보도된 언론인터뷰에서 "2018년 현송월 부부장에게 '열병식은 밤에 하라고 내가 얘기해줬다'며 "밤에 해야 극적 효과가 연출돼 감동이 배가되기 때문에" 조언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탁 전 비서관 조언 이후 2020년 이후 지금까지 4차례 열병식을 모두 야간에 했고, 특히 조명 효과에 신경을 썼습니다.

조선중앙TV
"령토 밖에서 완전히 소멸할 수 있는 강한 타격력을 갖춘 강위력한 전략무기들입니다. 불패의 강국 우리 조국이 전진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화려한 행사로 독재체제를 강화하는데 야간열병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철우 / 한국국방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히틀러나 스탈린 등이 대규모 열병식으로 독재를 강화했는데 김정은이 야간열병식으로 그 효과를 더 극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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