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건축을 앞둔 인천의 한 고시텔에서 퇴거명령에 반발하며 한 달 가까이 농성을 벌이던 거주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선 가스통 1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8층짜리 건물 입구에 경찰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어제(12일) 오후 7시35분쯤, 이 건물 6층 고시텔에서 50대 A씨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 등은 지난달 18일부터 재건축을 앞두고 퇴거 요청을 받자 건물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수억 원 대 이주비를 요구하며 인화성 물질로 방화 위협을 했고, 25일 동안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목격자
“인화성 물질을 거기에다 올라오면 뿌리고 그래서 여기 있는 소방관이나 경찰들이 진입을 좀 망설였던 것….”
경찰은 어제 오후 A씨 등이 대화에 반응을 보이지 않자 119구조대와 내부로 진입했지만, 두 사람은 이미 방안에서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거기 폭발물이 있으니까 가스 폭발 위험이 있으니까 그게 신중하게 접근한 걸로….”
A씨 등이 점거했던 고시텔 안에서 성인 키 높이의 가스통 10여개가 발견됐습니다.
거주자들이 있었던 점거 현장에는 2달 이상 버틸 수 있는 음식과 물 등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 등이 건물 내부에 가득 찬 가스 때문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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