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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죽기 전 대소변도 못 가렸다"…칠곡 '친구' 살해범들, 수갑까지 채워 감금

등록 2022.05.13 21:27 / 수정 2022.05.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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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 전 경북 칠곡에서 20대 남성 세 명이 친구를 수개월 동안 감금하고 폭행해 숨지게 하는 일이 있었죠. 오늘 첫 재판이 열렸는데, 피해자는 계속된 폭행과 가혹 행위로 숨지기 얼마 전부터는 아예 움직이는게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곡 친구 살인' 피고인 세 명이 탄 차량이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첫 재판에서는 숨진 피해자 23살 이모 씨를 상대로 이들이 벌인 잔혹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7월 이 씨와 동거를 시작한 직후 화투 등 갖가지 내기를 해 이씨가 빚 1000만 원을 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다음 돈을 갚으라며 이 씨에게 배달일을 시키고 임금 78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돈을 다 갚지 못하자 수시로 물고문을 하고 청양고추를 억지로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습니다.

나중엔 수갑을 채워 바깥 출입까지 통제했습니다.

계속되는 구타와 학대로 이씨는 7개월 만에 장기 여러 곳이 손상된 채 숨졌고, 80kg이 넘던 체중은 사망 당시 61kg이었습니다.

숨지기 한 달 전부터는 대소변도 못 가리는 상태였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특수중감금치사를 비롯해 공동폭행, 특수상해, 공갈, 강요 등 총 7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들은 재판부에 반성문을 20여 번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유가족한테 무슨 말 한마디 없고 저희들이 반성하면 뭐 합니까? 그런 용서를 못 하고요."

유족들은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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