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은하 안에 있는 블랙홀이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3년 전 블랙홀을 처음 발견한 뒤 나온 큰 성과인데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맞았다는 게 눈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에 떠 있는 궁수자리와 전갈자리. 그 사이를 슈퍼 망원경으로 들여다봅니다.
빛나는 별들 속 중심부로 다가가자, 주황색 빛나는 거대한 도넛이 보입니다. 우리은하의 중심부에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입니다.
페리알 오젤 / 애리조나대 교수
"어둠을 둘러싼 밝은 고리가 보이는데 이는 명백한 블랙홀의 그림자입니다."
'궁수자리A별(SagittariusA*)'은 지구에서 2만7000광년 떨어져 있어 초대질량 블랙홀 중에선 가장 가깝습니다.
질량은 태양의 430만 배로, 2019년 촬영된 M87과 비교하면 훨씬 작지만 모양이 같습니다.
일반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블랙홀들이 둥근 고리 모양일 거라고 추측한 아인슈타인의 주장이 사실로 증명됐습니다.
케이티 바우먼 / 칼텍대 조교수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제 우리는 (블랙홀이란) 중력 실험실을 갖게 된 겁니다."
이번 연구에는 우리 과학자를 포함해 300명이 넘는 연구진이 참여했습니다.
과학계에서는 이번 발견이 우리은하의 생성과 진화 과정을 파헤칠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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