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3시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뿔테 안경을 쓴 A씨는 1시 50분쯤 법원에 도착했고 오후 3시 55분쯤 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빠져나왔다.
A씨는 "오늘 심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도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처음부터 살해할 계획이었냐,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살해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답했다. 본인이 살해하지 않았단 말이냐고 재차 묻자 A씨는 "네"라고 대답했다.
A씨는 피해자와 처음 보는 사이였다고 했고, 당시 많이 취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심사에서 어떤 주장을 했냐는 질문에는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말씀드렸고,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것도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잘못한 부분은 어떤 부분이냐는 질문에 A씨는 "그건 지금 기자님들한테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한 뒤 호송차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2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직접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수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집에 나와보니까 사람이 있어서 신고해야 할 것 같아서 신고했다"고 답했다.
A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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