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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루나는 폰지 사기" 논란…발행업체 국내 법인 해산에 투자자 불안 확산

등록 2022.05.17 21:29 / 수정 2022.05.1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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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루나 사태도 일파만파입니다. 일주일만에 가치가 10만 원에서 1원으로 폭락한 것으로 두고, 애당초 다단계 사기 수법인, 돌려막기, '폰지 사기'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터져나오는 건데요, 여기에 루나 발행업체는 국내 법인을 없앤 것으로 드러나 '먹튀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인 1개의 가치가 1달러와 맞먹도록 설계된 코인 테라와 루나. 발행업체는 가격 유지를 위해서 달러와 같은 자산을 예치하지 않고, 20% 이자 보장을 내세웠습니다.

이런 방식을 두고 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 수익을 보장하는 돌려막기 식 '폰지 사기'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가상화폐 이더리움 창시자는 "20% 수익율은 바보같은 말" 이라고 했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세계 유명 펀드도 이런 약속은 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김경수/ 이더랩 대표
"수익률을 보장할 수 없는데 보장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진입하게 만들었는데 유동성이 계속 공급되지 않으면 회사들이 부담을 안고 갈 수밖에…."

금융당국이 국내 거래소를 긴급 점검해 파악한 테라와 루나 투자자는 28만여 명. 발행업체는 보유 중이었던 4조원대 비트코인은 대부분 가격 방어에 썼다며 남은 가상화폐로 소액 투자자부터 보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내 법인을 지난달 말 없앤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위 '먹튀 논란'까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발행업체 처벌이나 피해자 구제의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고승범 / 금융위원장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가상자산업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근거법이 없어 별도 조치는 어려운 상황…."

지난 5년간 상장폐지된 코인은 540여개에 피해액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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