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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희상, 민주당 강경파에 "국회의장 무시하고 욕해 실망"

등록 2022.05.18 10:23 / 수정 2022.05.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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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치기 하는 게 국회의원이냐"

/ 조선일보DB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18일 민주당에 '40점'을 주며, 박병석 국회의장을 공격했던 당내 강경파 의원들을 향해 실망했다고 쓴소리했다.

문 전 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여야 모두 다 낙제"라며 양당에 똑같이 40점을 매겼다. 윤석열 대통령에겐 50점을 줬다.

그는 이어 "특히 내가 실망을 한 것은 최근 당내 의원들 중 일부가 국회의장을 대놓고 모욕 주고 있는 대목"이라며 "소위 강경 그룹"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 강성 의원들이 검수완박 법안 강행 처리 움직임을 거론하며 "그 사태 때 의장은 합의를 도출했고 인수위에서도 찬성한 합의안을 만들었다"며 "이런 대목에 대해 의장을 칭찬을 못해 줄망정 의장을 무시하고 욕하면 되겠냐"고 비판했다.

"합의를 하루아침에 깬 대통령 당선인과 법무장관 후보자를 물고 늘어지고 비판을 해야 되는데, 비판을 해야 될 때는 안 하고 내부적으로 돌려서, 국회의장 탓을 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박 의장이 낸 중재안이 국민의힘의 합의 번복으로 무산 상황에 놓이자, 민주당 강성파 의원들은 "원안으로 가야 한다"며 중재안을 낸 박 의장을 압박한 바 있다.

문 전 의장은 또 일부 의원들이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내부 총질' 비난을 받는 데 대해서도 "정치는 그런 것 무서워서 못 하면 안 된다"며 "갈라치기만 해서, 편 가르기만 해서 재선, 3선 하는 의원들이 무슨 국회의원이냐"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에 대해 독약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정치 말고 각자 분야에서 선동을 하든 변론을 하든 해야 한다. 앞으로 정치가를 해야지 정치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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