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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적자수렁' 한전, 변전소 부지·해외발전소 팔아 6조 마련키로

등록 2022.05.18 21:30 / 수정 2022.05.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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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메우기엔 역부족


[앵커]
한국전력이 탈원전에 따른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금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땅, 건물 같은 부동산부터 자회사 지분은 물론 해외 석탄발전소까지 처분합니다. 이렇게 해도 예상되는 손실의 3분의 1 정도를 막는데 그칠 것으로 보여,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1분기에만 8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이 선택한 건 비상경영체제.

한전 사장단은 오늘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6조 원 규모의 재무개선 방안을 내놨습니다.

한전기술 등 자회사 지분 매각은 물론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보유 부동산을 파는 방안까지 나왔습니다.

해외 사업도 정리합니다. 미국 네바다주의 태양광단지와 필리핀 해외 석탄발전소 등을 연내에 매각한다는 겁니다.

업무추진비 등 비용을 줄이기로 했지만, 임금인상분과 성과급 반납 등 인건비 절감방안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말까지 20조 원 넘는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6조 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내 발전원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석탄 수급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한전의 부담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석탄 가격이 3배까지 치솟으며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강성진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원자력 비중을 좀 늘려서 원가를 하락시켜주고 인상률을 조금씩 현실화시켜주는 방법, 그것이 앞으로 할 방법 아닐까요."

적자 해소를 위해 보유 부동산까지 내다 팔기로 한 한전. 하지만 탈원전으로 불어난 손실이 너무나 큰 탓에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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