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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무 베고 쓰레기 버리고…한강 상수원 국유지 '얌체족' 기승

등록 2022.05.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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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인근 곳곳엔 국유지가 있습니다. 한강 상수원 수질 개선을 위해, 필요에 의해 정부가 매립한 것인데,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가 하면, 나무를 베어 가고, 몰래 농사를 짓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누가 이런 일을 벌인건지 알면, 처벌이라도 할텐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현장을 서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공원. 정부가 사들인 국유지입니다. 한강 상수원의 수질 개선 등을 위해 녹지를 조성했습니다. 

이원태 / 용인시 처인구
"이렇게 공원을 조성해 놓고 나니까 보기도 좋고 환경도 더 깨끗하고…"

하지만 숲길 속을 조금만 들어가도, 분위기는 다릅니다.

누군가 몰래 버린 쓰레기가 언덕을 이룰 정도입니다.

콘크리트같은 각종 건축 폐기물에, 뭐가 담긴지 모를 검은색 자루들도 수북합니다. 

관리 직원
"공터가 조금이라도 남게 되면 외부 몰상식한 분들께서 들어와서 (불법 투기 등)행위를 하는…."

가정에서 쓴 듯한 나무 의자도 버려져 있습니다.

쓰레기 뿐만이 아닙니다. 국유지인 이곳은 원래 풀과 나무가 무성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허가 없이 공사 진입로로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어떤 시민은 울타리를 치고 농사도 짓고 있습니다.

오진석 / 한강유역환경청 상수원관리팀장
"국유지인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이렇게 들어오셔서 경작도 하시고, 폐기물 같은 것도 대량으로 버리시는…."

나라 땅을 내 땅처럼 쓰는 이같은 위법행위 190건이 최근 한강유역환경청에 의해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누가 했는지 파악이 어려워 처분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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