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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델리 한낮 49도까지 올라…"날아가던 새도 더위에 떨어져"

등록 2022.05.19 21:43 / 수정 2022.05.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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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가 더운 나라이긴 하지만, 올해는 좀 심각합니다. 아직 봄인데 기온이 50도에 육박합니다. 새가 하늘을 날다가 더위를 먹고 기절했습니다. 비마저 오지 않아 가뭄도 이런 가뭄이 없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수지 바닥입니다. 주상절리 기둥 모양으로, 쩍 갈라졌습니다.

농작물은 완전히 메말랐습니다. 가축이 마실 물도 부족합니다.

쉬버람 / 인도 팔리지역 주민
"참깨 녹두 병아리콩 겨자 밀 보리를 재배했지만 지난 2년 동안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식수를 위해 열차를 동원했습니다.

3월부터 기온이 치솟더니, 최근엔 아침기온이 30도가 넘고, 낮기온은 50도에 이릅니다.

120년 만에 겪는 살인더위에, 열사병으로 숨진 사람만 20명이 넘습니다.

R.K. 제나마니 / 인도 기상청 소속 과학자
"3월에는 42도였다가 4월에는 46도, 5월 12~15일에는 48~49도까지 올랐습니다."

휴식시간이면 다리 밑 그늘로 몰려듭니다. 새들도 더위를 먹고 기절해, 추락합니다.

지라 샤 / 비영리단체 지브다야 공동설립자
"탈수 상태에 빠진 새가 매일 최소 50~60마리씩 발견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500여 마리가 탈수 합병증으로 폐사했습니다.

밀 생산량 세계 2위인 인도가 폭염에 시달리면서, 수확이 줄어 식량난이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히말라야의 빙하도 빠르게 녹습니다. 이미 동북부지역은 며칠째 계속된 홍수로, 14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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