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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옥상서 태어난 새끼오리 12마리…난간에 갇혔다 '구사일생'

등록 2022.05.21 19:29 / 수정 2022.05.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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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의 한 건물 옥상에서 흰뺨검둥오리 새끼 12마리가 태어났습니다. 고양이의 습격에 새끼를 잃은 어미가 옥상으로 둥지를 옮긴 겁니다. 건물 직원들의 도움으로 꽤 많이 자랐는데, 이번엔 높은 옥상 난간에 갇혔다 구조됐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7층짜리 건물 옥상입니다. 어미 흰뺨검둥오리 뒤로, 새끼오리 12마리가 뒤뚱거리며 줄줄이 따라 다닙니다.

지난 7년 동안 인근 연못 근처에서 번식하던 오리였는데, 올해는 갑자기 건물 옥상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장국현 / 건물 관리인
"깜짝 놀랐죠. 저거는 상상을 못했죠. (오리 둥지가) 여기 있을 거라고는..."

하지만 건물 옥상이다보니 어미와 새끼 모두 먹이가 부족했습니다.

건물 직원들은 사료를 물에 불려주고, 둥지 주위에는 울타리도 만들었습니다.

새끼 오리를 노리는 들고양이 때문입니다.

최종수 /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2년 동안에 고양이의 습격으로 새끼들을 다 잃었거든요. 그래서 아마 더 안전한 둥지를 찾기 위해서 찾다가 옥상에..."

새끼들이 둥지를 떠날 시기가 왔지만, 이번엔 옥상 난간이 높아 갇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소방관들이 오리 가족 구조 작전에 나섰고, 어미와 새끼 12마리는 무사히 근처 하천으로 터전을 옮겼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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