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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등록 2022.05.22 19:40 / 수정 2022.05.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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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채림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입니다.

[앵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고요. 내일 봉하마을 추도식에 여야 정치권이 대거 참석한다고 하죠.그런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노래 제목 아닙니까?

[기자]
네, 가수 이승철씨의 노래인데요,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추모곡으로 많이 사용했는데,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한 TV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를 부른 적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뒤부터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는 소회도 함께 밝혔죠. 또 노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도 알려져있는데, 선거운동 기간에도 여러 차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2월 5일)
"저는 노무현 前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깁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2월 19일)
"차 안에서 노무현 前 대통령을 생각하면서 왔습니다"

[앵커]
내일 열리는 추도식에 윤 대통령을 대신해 한덕수 총리가 참석하는 것도 이런 배경과 연관이 있겠죠.

[기자]
네, 지명 40여 일만에 어렵게 임명된 한덕수 총리의 첫 통합행보로 불리는 일정입니다. 보수 정부에서정부요인이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이자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총리'이기도 하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한 총리와 합을 맞췄는데, 내일 문 전 대통령도 추도식에 참석하는만큼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질지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몇몇 참모들이 사저로 찾아가거나 어젠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소식은 봤는데, 공식석상에 등장하는 건 내일이 처음이죠.

[기자]
퇴임 후 잊힌 사람으로 살겠다던 다짐을 여러 차례 한 바 있죠. 하지만 5년 전 추도식에 참석하면서
퇴임 이후 '성공한 대통령'으로 다시 찾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번에 봉하마을로 가게 되는 겁니다.

문재인 / 前 대통령 (2017년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앵커]
코로나 때문에 몇 년동안 추도식 규모가 축소됐다가, 내일 여야 정치권 참석자가 크게 늘텐데, 각자 생각들은 다르겠죠.

[기자]
네, 특히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선거와 여론에 미칠 영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죠. 내일 봉하마을로 향하는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신으로 험지를 옥토로 바꾸자"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여기에 이해찬 전 대표,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도 한 자리에 모이는데, 야권 지지층 결집 효과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여당도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대거 찾는 만큼, 통합 의지를 부각시킬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의 느낌표는 "그런 사람 또 있었으면!"으로 하겠습니다. 여야 모두 대선 때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공약했죠. 서로 강조하는 '노무현 정신'이 뭔지 해석은 다양하겠습니다만, 협치와 지역주의 극복으로 대표되는 듯합니다. 내일 한 자리에 모일 여야가 각자 해석하는 '노무현 정신'을 제대로 실천하길 기대해봅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이재명 출마의 득과 실?" 입니다.

[앵커]
이재명 선대위원장 얘기군요. 후보로도 출마하고, 전체 선거까지 맡으면서 당내에서 기대가 컸는데, 최근 판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인가보죠.

[기자]
네 아직 변수도 많고, 선거기간도 열흘 남았지만, 현재로선 이재명 위원장에게 당 안팎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건 등으로 충남을 비롯해 전국에서 정당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민주당 정당지지도는 지난주 29%로 올해 가장 낮았습니다.

[앵커]
이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이니 전국적으로 더 열심히 유세를 다녀야 할 거 같은데 계양을의 상황도 녹록지는 않다고요?

[기자]
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계양을 지역에서 이렇게 이재명, 윤형선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물론 다음주 추가 조사 결과 추이를 봐야 하겠지만, 이 위원장으로선 어느 한 쪽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본인 선거구인 계양을에만 집중하다가 지방선거 전체 구도에서 밀릴 경우 선대위원장으로서 정치적 책임이 있고요, 반대로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본인 지역구에서 혹시라도 질 경우엔 개인적으로 타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재명 위원장이 대선에서 0.73%p 차이 초박빙으로 졌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선 상대적으로 유리할 거라고 봤는데, 이런 상황은 정말 의외네요.

[기자]
그래서일까요. 이 위원장은 최근 이순신 장군을 언급하며 '사즉생 생즉사' 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지난 19일)
"이순신 장군께서 13척밖에 남지 않은 배로 넓게 퍼진 그 두터운 두려움을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앵커]
두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 "이재명 출마의 득과 실?"의 느낌표는 "모 아니면 도!"로 하겠습니다. 이 위원장으로서는 후보이자 선대위원장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뛰어든 게 정치적 생사를 건 승부수였을 겁니다. 당이 승리하고 본인도 당선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차기 대선까지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겠죠. 과연 모일지, 도일지, 열흘 뒷면 결론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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