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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설명서 김반장 vs 서반장] 결국은 尹의 선거 & 명풍(明風)은 없었다?

등록 2022.05.23 21:43 / 수정 2022.05.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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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정치 상황을 심도 있게 짚어드리는 '정치설명서 김반장 서반장' 시간입니다. 오늘도 여당 김정우 반장부터 시작하죠. 

[김 반장]
'결국은 尹의 선거'로 정해봤습니다.

[앵커]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연장전이라는 말은 많았는데 결국은 윤 대통령의 선거다 이런 뜻입니까.

[김 반장]
네, 맞습니다. 인천 계양을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는 이미 공식적으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윤 대통령도 이번 선거에 자신을 적극 활용하라는 입장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후보들에게 사진도 적극적으로 찍어주고 있고, '윤심'이 실리면서 출마를 결심했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도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권성동 /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사랑하는 후보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김은혜 / 20일
"새 정부에 설득하고 반드시 힘 있는 대안으로 주민분들의 삶을"

[서 반장]
대통령을 적극 활용하란 건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다는 뜻 같은데, 운이 좋은 건지, 아님 뒤늦게 컨벤션효과 덕을 보는 건지 모르겠지만, 국민의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건 맞는 것 같아요.

[김 반장]
여론조사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선인 시절엔 국정수행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는데, 오늘 취임 후 첫 조사에서 52.1%로 나왔고요, 무엇보다 정당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50%를 넘기는 결과가 나왔는데, 2년3개월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앵커]
아직은 평가라기 보다는 '기대치'가 반영됐다고 봐야할텐데 지난 주말 치르진 한미정상회담 결과도 이번 선거에 변수가 될 걸로 보고 있습니까?

[김 반장]
여권에선 바로 지난번 선거 사례를 많이 언급합니다. 4년 전 6·13 지방선거인데요, 선거날 아침 신문을 한번 볼까요. 서 반장, 이 장면 기억나시죠.

[서 반장]
트럼프-김정은의 첫 정상회담 모습이네요. 이런 초대형 국제이벤트 바로 다음날 지방선거가 있었는데,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유례없는 압승을 거둔 게 기억납니다.

[김 반장]
물론 4년 전처럼 초대형 이벤트가 선거와 맞붙은 건 아니지만, 선거 열흘 전 한미정상회담을 한 건 여권에 분명 호재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아무튼 지금 분위기가 여당에 좋은 건 분명해보이지만, 선거날까지 아직 좀 시간이 있으니까 돌발변수가 나올 수도 있겠죠.

[김 반장]
여권에서 분류한 지방선거 리스크론 인사청문 정국과 대통령실 용산 이전 여론 등이 있었는데, 오히려 한동훈 현상이나 청와대 개방 효과로 반전이 됐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다만 선거 2~3일 전 여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서반장이 준비한 설명서는 뭔가요?

[서 반장]
제가 준비한 건 "명풍(明風)은 없었다?"입니다.

[앵커]
'명풍'이라는 게 이재명 후보 바람을 얘기하는 듯한데,,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서 반장]
이 후보는 인천 계양을에서 '정치 무명'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맞붙습니다. 4건의 여론조사 중 지난 18일 조사에선 이 후보가 10%p 가까이 앞섰죠. 하지만 최근 이틀 사이 공개된 나머지 3건은 모두, 오차범위 내 박빙입니다.

[김 반장]
사실 여당 내에선 윤 후보를 공천할 때만해도 '선전' 정도로만 기대했는데, 최근 여론결과에 아주 고무되고 있어요.

[서 반장]
이재명 후보는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명분으로, 고전중인 인천시장 판세를 뒤집겠다는 이유를 내세웠죠. 자신보단 다른 후보를 돕기 위해 나왔다는 건데,, 정작 본인 선거가 발등에 불인 겁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계양으로 간게 수도권 선거 특히 인천 시장 선거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었는데, 인천시장 판세에는 변화가 좀 있었나요?

[서 반장]
인천시장 여론조사 중, 추이 비교가 가능한 조사가 딱 하나 있습니다. 5월 1일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서 유정복, 박남춘 후보는 오차범위 접전을 보였는데요. 15일 공개된 같은 조사에선 12.9%p 차로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크게 앞섰습니다.

이재명
"최근 민주당 지지율 급락하면서 후보들 전체적으로 어려움 겪어. 저라고 예외는 아닌 거 같아"

[김 반장]
이 후보의 출마가 민주당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미친 거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서 반장]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습니다. 앞서 김반장이 말했듯,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여권에 호재가 되는 정치 일정이 많았고 민주당엔 성추문 등 악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당내에서도 '이재명 티켓 파워'가 기대 이하라고 보는 분위기는 있습니다.

이상민
"사실 '큰바람이 불 것이다'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좀 오산이 아니었나 싶다"

이재명 후보가 지역 유세를 하며 여성 손님의 어깨를 누르고 가거나, 아이를 밀치는 듯한 영상이 공개되는 등 이런 저런 설화들과 논란들도 있었죠.

[앵커]
그래도 이 정도면 뭔가 잘 못 생각했어도 크게 잘못 생각했다고 볼 수도 있을텐데 그 이유가 뭘까요?

[서 반장]
'0.73%p' 초박빙 패배가 일종의 착시효과를 불러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자숙과 반성 대신 '검수완박'을 다시 밀어붙인 것도 그렇고,, 이 후보에게 선거 총책임을 맡긴 것도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에 기댄 측면이 있죠. 또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직후 이례적으로 지지율이 낮았던 것도 상대적으로 '이재명 티켓파워'를 과대 평가하게 하는 요인이 됐을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국면이 이어진다면 결과적으로는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연장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분위기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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