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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고용 좋아졌다더니…5년간 '전일제 일자리' 수도권서만 100만개 줄어

등록 2022.05.24 21:42 / 수정 2022.05.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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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년 동안 정부는 고용 지표가 회복 흐름이라고 발표해왔습니다. 관련 통계를 자세히 짚어보니 이른바 '풀타임'으로 일하는, '전일제 일자리'는 수도권에서만 100만개 넘게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와 현실에 일종에 괴리가 생겼던 건 아닌지, 김주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의 어학당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 A씨, 일주일에 15시간 미만 일하며 시간당 급여를 받습니다.

이마저도 10주마다 계약을 갱신해야하는 처지입니다. 통계상으론 취업자로 분류됩니다.

A씨 / 한국어학당 강사
"100(만)에서 130만원 정도를 한 달에 받기 때문에 그걸로는 생활이 충분하지 않은…."

실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정부가 발표한 표면적인 취업자 수는 54만 8000명 증가했지만, 주 40시간 일한 사람을 취업자 1명으로 보는 계산 방식으로는 오히려 207만 3천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자 수가 늘어났다지만, 이른바 풀타임으로 일하는 '전일제 취업자'는 감소한 겁니다.

일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보는 고용통계가 현실을 왜곡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청년층이 많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감소폭이 컸습니다.

수도권에서만 전체 감소폭의 절반 가량인 101만 3000개 일자리가 사라진 겁니다.

지난 5년간 정부가 세금으로 단시간 일자리 늘리기에 급급해 고용의 질이 악화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유경준 / 국민의힘 의원
"주로 노인 재정지원 일자리가 늘어가지고, '단기 알바' 일자리만 양산했기 때문에 고용의 질은 상당히 저하됐다고…."

지난달 근로시간이 주 15시간에 못 미치는 초단기 근로자는 150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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