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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사칭에 속고, 신고에 들통…보이스피싱 수거책 잇단 검거

등록 2022.05.25 21:29 / 수정 2022.05.2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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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진화하면서 범죄 가담자 역시 황당하게 붙잡혀 뉴스가 되는데요, 경찰을 사칭하던 전직 수거책이 돈을 빼돌리다 붙잡히는가 하면, 또 다른 수거책은 현금다발을 세다 이를 수상히 여긴 주민 신고로 붙잡혔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현금인출기를 오가며 계속 돈을 입금합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을 송금하는 현금 수거책입니다.

잠시 뒤 나타난 30대 남성. 경찰관을 사칭하며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여성에게 접근해 송금하다 남은 현금 150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 남성은 같은 수법으로 부산에서도 현금 수거책을 속이고 2500만 원을 챙겼습니다. 과거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일한 자신의 경험을 이용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
"은행에 와가지고 돈 입금시키고 하는 형태라든지 나이대라든지 이런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답니다." 

경찰이 현금인출기 앞에서 60대 남성을 붙잡습니다. 건물 지하 계단에서 돈뭉치를 세는 모습을 본 한 주민이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줄 알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건물 지하로 이어지는 이 계단은 지하층에 입주한 시설이 없어 평소 사용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보이스피싱 수거책이었습니다.

박재수 / 인근 주민
"돈을 세고 있더라고, 5만 원권을…약간 치매가 있어가지고 보이스피싱 혹시 걸린 거 아닌가 해가지고…."

경찰은 현장에서 회수한 현금 570만 원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고, 보이스피싱 수거책 60대 남성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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