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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대기업 혁신상품, 알고보니 스타트업 아이디어

등록 2022.05.26 21:33 / 수정 2022.05.2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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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탈취' 논란


[앵커]
이달 초 한 대기업이 자동차 키를 원격조종해 차 문을 여는 제품을 내놨습니다. 소비자는 기술 혁신에 놀랐지만, 한 스타트업은 황당할 따름 이었습니다. 2년 전 자신들이 내놓은 제품과 거의 같았기 때문인데요, 대기업은 그 전에 구상했던 제품이라는 주장입니다.

김충령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타트업 대표 장병후씨가 재작년 내놓은 제품입니다.

열쇠를 원통형 기기에 넣고 차 안에 둡니다.

스마트폰과 연동된 기기가 열쇠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제어를 합니다. 다가가면 자동으로 열리고 멀어지면 잠깁니다.

열쇠를 넘기지 않고 앱을 통해 타인에게 차를 건낼 수도 있습니다.

최근 현대모비스가 출시한 제품입니다.

네모난 통에 열쇠를 넣고 폰으로 제어합니다.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열리고, 차키를 주지 않고 차를 건낼 수 있다는 점도 같습니다.

모비스 제품이 출시되며 스타트업 매출은 확 줄었고, 결국 판매가를 낮춰야 했습니다.

기술이 도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장병후 / C스타트업 대표
"(과거에도) 현대자동차에서 스핀오프(분사)한 회사가 카피해서 출시했다는 의혹이 한 번 있었거든요. 왜 '디지털 키' 쪽에서는 스타트업 아이디어가 현대자동차 연관된 그룹사나…똑같이 따라하는지."

모비스 측은 스타트업보다 빠른 2019년부터 제품 구상을 했고, 외부에도 공개했다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고도 합니다.

출시가 늦은 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거라고 해명합니다.

박진기 / 변리사
"영업비밀은 구체적으로 누가 누구 것을 확실하게 부정한 방법으로 탈취해갔다고 하는 것을 정확히 입증을 할 수가 있어야 되는데…."

스타트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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