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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오렌지색 모래폭풍에 시야 '제로'…중동 경제손실 연간 16조

등록 2022.05.26 21:43 / 수정 2022.05.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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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하고 더 잦아진' 모래폭풍…호흡기 질환 속출


[앵커]
사막지대인 중동에선, 해마다 이맘때쯤 강력한 모래폭풍이 몰아치는데요. 올해는 유독 더 잦고 농도가 짙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온 도시가 주황색과 잿빛을 오갑니다. 호흡기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래폭풍이 덮친 바그다드. 라이트 없이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거리엔 오가는 이들을 보기 어렵습니다.

아흐메드 사디 / 시장 상인
"시장을 보세요. 아무도 없습니다. 이전에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지금은 장사도 안되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라크에선 이번 달에만 5000명 이상이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했습니다.

탈리브 압델 모네임 / 병원 관계자
"바그다드를 강타한 모래폭풍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 곳곳에 몰려들었습니다."

오렌지색 모래폭풍 때문에, 쿠웨이트와 이란에선 항공기와 선박이 운항을 멈췄습니다.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부르즈 할리파'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3월엔 수에즈운하에서, 화물선이 모래바람에 좌초돼 6일간 운하통행이 먹통이었습니다.

세계은행은 중동지역의 이런 경제손실이 연간 16조 원이 넘는다고 추산했습니다.

모래폭풍이 심해진 건 기후변화로 날씨가 더 더워지고 더 건조해진 탓입니다.

이라크 정부는 모래가 도시를 덮는 날이 1년 중 272일에 이를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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