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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브로커' 12분 기립박수 …평은 엇갈려

  • 등록: 2022.05.27 11:07

  • 수정: 2022.05.27 11:07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브로커' 공식 상영회에 도착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왼쪽) 감독과 출연진이 레드카펫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레에다 감독, 배우 송강호,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강동원. / AP 연합뉴스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브로커' 공식 상영회에 도착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왼쪽) 감독과 출연진이 레드카펫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레에다 감독, 배우 송강호,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강동원. / AP 연합뉴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강동원·아이유 주연의 '브로커'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상영이 끝난 후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아이유는 감동한 듯 눈물을 글썽였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유도로 12분간이나 박수가 이어졌다.

하지만 평은 엇갈렸다.

앞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 별 다섯 개 만점을 줬던 영국 가디언은 '브로커'에 2점을 부여하면서 "근본적으로 어리석고, 지칠 정도로 얉다"고 혹평했다.

특히 버려진 아이를 판매하는 브로커 캐릭터에 대해 일침했다. 가디언은 "현실 세계에서 이런 사기를 치는 사람들은 소름 끼치고 혐오스러운 사람들일 것"이라며 "영화는 이들을 그저 사랑스럽고 결점 있는 남자로 묘사한다"고 비판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의 가장 실망스러운 작품일 수 있다"라며 평점 2점을 매겼다.

반면 데드라인은 "날카로운 사회적 관찰과 노골적 감성주의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작품"이라며 "깊은 영화는 아닐지라도 인간의 나약함, 정서의 탄력성, 광범위한 기질, 오랜 시간 사회적 역할에 설정된 사람들의 희망과 욕망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브로커'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는 고레에다 감독의 첫 번째 한국 영화다.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한 아기를 매개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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