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발달장애 가족의 잇단 비극…'동병상련' 부모들의 '눈물의 삭발식'

등록 2022.05.27 21:23 / 수정 2022.05.27 21:29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최근 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이들에게서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졌죠.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던 엄마가 아이와 함께 투신했고, 장애를 가진 자식을 30년 동안 돌보던 어머니는 아이를 살해했습니다. 같은 처지의 부모들은 동병상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텐데요.. 지난달 집단 삭발에 나섰던 장애인 부모단체가 정부 지원을 촉구하며 또 한번 삭발 투쟁에 나섰습니다.

윤서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머리카락이 삭뚝삭뚝 잘려 나가고... 엄마, 아빠 얼굴엔 이내 눈물이 고입니다.

삭발을 마친 부모들이 숨진 장애인 자녀 영정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장애인 부모단체 회원 19명이 최근 잇따라 세상을 떠난 장애 가족을 추모하며 삭발식을 진행했습니다.

김수정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숨겨진 존재가 아니라 당당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그날 만들 때까지 힘내서 죽지 말고…"

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은 최근 잇따라 벌어진 장애인 가정의 '돌봄 비극'을 추모하며 정부에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했습니다.

23일 서울 성동구 아파트에선 40대 여성이 발달장애를 앓던 6살 아들을 안고 투신했고,

유족
"애가 안 생기니까 시험관 아기 하는 것을 다섯 번을…"

같은 날 인천에선 뇌병변 지적장애가 있던 여성을 30년 동안 돌봐온 어머니가 살해했습니다.

장애인 부모단체는 다음달 초까지 시민 분향소를 운영하면서 장애인 일자리와 보호 서비스 확대 등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