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가 유행한 지난 2년 동안, 동물원의 동물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민간이 운영하는 동물원에선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동물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충령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창한 5월의 서울어린이대공원. 인파는 북적이는데, 동물원의 사육장은 곳곳이 비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대공원은 12.3% 감소했고, 에버랜드도 10.2%의 동물이 사라졌습니다.
이명윤 / 관람객
"보고 싶었던 동물들이 있는데, 많이 보이지 않는 것 같고…관람객으로서, 아이 키우는 아빠로서 개체수가 감소하고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부산 유일의 동물원 '삼정 더파크'는 아예 폐업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운영사가) 유지·관리만 하는 입장에서 (사육이) 부담이 되니 그런 것은 좀 '처분'을 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운영난에 먹이를 줄여 사자들이 갈비뼈를 드러낸 동물원이 있는가 하면, 겨울에 전기가 끊긴 사육장에서 원숭이를 떨게 한 곳도 있습니다.
임이자 / 국회의원
"누군가 관심을 갖고 들여다 봐 줘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동물복지를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고…."
코로나로 2차 피해를 입은 동물들.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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