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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나무재선충병, 7년만에 재확산…천적 활용 '기생충 기법' 개발

등록 2022.05.27 21:32 / 수정 2022.05.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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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나무재선충병, 잘 아실겁니다. 한번 감염되면 나무는 100% 시들어 말라 죽게되는데요. 한동안 잠잠하던 이, 소나무재선충병이 7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 기간 지자체 예산이 방역에 집중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되는데요, 다행히도 천적을 이용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이른바 '기생충 기법' 연구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창한 산자락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재선충병에 소나무가 말라 죽은 겁니다.

피해 소나무를 잘라낸 뒤 약품을 발라 밀봉한 훈증 더미도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벌목을 해 파쇄하거나 이렇게 훈증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지자체 예산이 코로나19 방역에 집중되는 사이, 전국의 소나무 재선충병이 23% 급증했습니다.

2014년 감소세로 돌아선 지 7년 만에 처음입니다.

우재규 / 울산 북구청 산림담당
"한정된 방제 예산을 가지고 저희가 피해 고사목 위주로 방제를 하다 보니까, 일부 태풍 피해목이나 기타 고사목이 산란처 역할을…."

이같은 화학적 방제의 한계를 해결할 새로운 대안이 나왔습니다.

천적을 이용하는 생물학적 방식인데, 재선충병을 옮기는 하늘소 애벌레에 기생하며 고사시키는 기생벌이 주인공입니다.

산림청은 8년 연구 끝에 '가시고치벌' 등의 대량 실내 사육에 성공했습니다.

김무성 / 산림청 국립수목원 연구원
"생물학적 방제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종합적 방제 방법으로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천적을 이용한 기생충 기법이 치사율 100%인 소나무재선충병의 특효약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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