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초등학교엔 학교마다 무장 경찰이 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생 19명을 사망하게 한 텍사스 총기난사범이 학교 안으로 들어갈 때, 학교 경찰은 잠시 자리를 비웠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자리를 지켰다면, 결과가 이렇게 참혹하진 않았을 겁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학부모들. 땅바닥에 주저앉아 절규합니다.
엄마아빠로서 더 이상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하비에르 카자레스 / 희생자의 아버지
"제가 지켜보는 동안 구조된 사람이 없었습니다. 더 대비했다면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총격범은 학교에 어떤 제지도 없이 들어갔습니다. 아무나 드나들 수 있게 출입문은 열려 있었고, 학교경찰이 복귀한 건 총소리가 난 뒤 4분이 지나서였습니다.
빅터 에스칼론 / 텍사스 공공안전국장
"(총격범은) 아무런 제지 없이 들어갔습니다. 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누구와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총격범은 교실에 들어가 "이제 죽을 시간이 됐다"고 말하며 총을 난사했습니다.
네 아이를 둔 엄마교사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니키 애슬링 / 학부모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 상황을 위로할 말이 없어요."
경찰의 대응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쏟아집니다. 총기난사 등 국내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정부 차원의 부서를 만들자는 법안은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부결됐습니다.
미국 전역에선 총기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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