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국제

브라질 경찰, 트렁크에 흑인 가둬 가스로 질식 살해…SNS 영상 분노 확산

등록 2022.05.27 21:45 / 수정 2022.05.27 21:47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브라질 경찰은 과잉대처로 악명이 높은데요. 이번엔 불심검문하던 흑인을 경찰차 트렁크에 우격다짐으로 밀어넣고 가스를 뿜어 숨지게 했습니다. 사실상 살인한 겁니다. SNS에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면서 시민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차 트렁크에서 흰 연기가 새어나옵니다.

갇힌 누군가가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치자, 경찰이 못 나오게 문을 누릅니다.

"차에서 사람을 죽이고 있어요."

38살 흑인 남성의 움직임이 잦아들자, 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불심검문에서 약 봉투가 나왔을 뿐인데, 경찰이 무자비하게 대응한 겁니다.

유족은 치료약이라고 설명했는데도 죽음에 이르는 잔인한 고문을 한 거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당국은 해당 경찰들을 정직시키고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루 전에도, 경찰은 빈민가에서 범죄조직을 단속하며 총격전을 벌여,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민간인들도 희생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찰에 축전을 보냈습니다.

브라질에선 2020년 한 해에만 시민 6천여 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TV조선 최우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