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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실 된 이과생 '문과 침공'…통합수능 '입시왜곡' 우려

등록 2022.05.28 19:19 / 수정 2022.05.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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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입 현장에서, '문과 침공' 이란 단어가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 학과에 이과생 수험생들이 대거 진학한 걸 말하는데요 통합 수능 체제가 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결국,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 아닌, 점수가 잘 나오는 방향으로 진로를 정하게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왜 그런 것인지, 유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과생이던 A씨는 올해 재수를 하면서 사실상 이과생이 됐습니다. 이과계열 진학이 목표라기보다 수능점수를 더 잘 받기 위해서입니다.

A씨 / 재수생
"더 좋은 조건으로 대학에 진학을 할 때 좀 더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실제, B씨는 이과생의 이점을 살려 이른바 상위권대 인문계열에 갔습니다.

B씨 / Y대학 인문계열 1학년
"(이과로는) 되게 낮은 학교들밖에 갈 수가 없었거든요. 근데 제가 문과로 교차 지원을 하면 00대 00대는 갈 수가 있겠더라고요."

2022학년도 서울대 인문계열 정시합격자의 44.4%가 이과생.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해 인문계 지원 응시생의 절반 가까이가 이과생이었습니다.

이른바 '이과의 문과 침공' 배경엔 문·이과 통합수능이 있습니다. 수학 영역에서 이과생은 '미적분' '기하' 문과생은 '확률과 통계'를 주로 택합니다.

그런데 각각 똑같은 점수를 받아도 환산하면 이과생의 점수가 더 올라갑니다. 미적분, 기하의 난이도가 더 높기 때문입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입시 지원 구조에서 어떤 불균형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장기적으로 한번 재검토돼야 한다."

'이과 쏠림'이 심화될 수록 적성에 따른 진학이 어려워져 이른바 반수생을 양산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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