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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해외서 금 캐 온다더니"…유명 금거래소 대표, 투자 받고 '먹튀'

등록 2022.05.29 19:29 / 수정 2022.05.2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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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유명 금거래소 대표가 해외에서 금을 채굴해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금괴를 만드는 영상을 보내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는데, 수익은 커녕 원금도 돌려주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국인 남성이 시뻘건 액체를 거푸집에 들이붓습니다. 불길이 치솟고 순식간에 금괴가 완성됩니다.

"Done it. Good."

지난해 10월 강남의 한 유명 금거래소 A회장이 투자자를 모으려고 만든 홍보영상입니다.

A씨는 아프리카 금 채굴에 투자하면 5% 이자를 매달 주고 넉 달 안에 갚지 못하면 금거래소 금을 주겠다고 투자자들과 계약했습니다.

이렇게 투자자 6명으로부터 5억 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자 지급은 처음 두세 달뿐. 이후 이자는커녕 원금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3개월 이후에는 이자가 안 나왔어요."

A 회장은 "신규 투자자를 모아오면 이자에 수수료까지 주겠다"며 사실상 '돌려막기'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금거래소에서 찾아가 가지고 금을 가져가겠다, 하니까 그걸 절도라고 그러더라고요."

결국 피해자들은 3월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다단계·폰지 사기 등 가능성을 놓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기가 이제 이런 투자 목적으로 한다면 사기도 되고 유사 수신도 되고 같이 병합해서 이렇게 적용되는 사례가 많아요."

취재진은 A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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